경제정의지수 :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을 수치화하여 평가하는 국내 대표 지수

경제정의지수(KEJI Index, Korean Economic Justice Institute Index)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가 1991년부터 개발하여 운영해 온 기업 평가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R) 활동과 윤리경영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종합 평가 시스템으로, 단순히 재무적 성과만을 중시하는 기존의 기업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공헌도와 윤리성을 함께 고려하는 혁신적인 평가 모델을 제시하였습니다. 경제정의지수는 건전하고 존경받는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기업들이 사회공동체에 대한 책임과 윤리경영을 실천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습니다. 매년 국내 상장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며, 평가 대상 기업은 300개에서 350개 이상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상위 200개 기업의 점수만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민감성을 고려한 조치이지만, 학술 연구 목적으로는 전체 표본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경제정의지수의 역사적 배경과 발전 과정

경제정의지수의 탄생 배경

경제정의지수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19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창립이 있습니다. 경실련은 경제정의를 실현함으로써 민주복지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할 목적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로, 창립 당시 부동산투기 근절, 금융실명제 실시, 정경유착 척결, 세제개혁 운동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하였습니다. 경실련은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1990년 5월 경제정의연구소(KEJI)를 창립하였습니다. 경제정의연구소는 경제적 균형발전과 공정분배를 위한 경제정책에 대한 조사와 연구업무를 추진하면서, 특히 경제정의 모형을 개발하고 매년 공정한 심사를 거쳐 경제정의상을 수상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경제정의지수의 발전과 변화

경제정의지수는 1991년 처음 도입된 이후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초기에는 기업 활동의 건전성, 공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였으나, 시대적 요구와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여 평가항목과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재구성해 왔습니다. 평가항목은 한때 7대 평가항목에서 6대 평가항목으로 변경되기도 하였으며, 각 항목별 배점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조정되어 왔습니다. 경제정의지수는 이해관계자 경영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기업이 주주뿐만 아니라 종업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에서 책임을 다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다면적 평가 방식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의 평가 체계와 구성 요소

7대 평가항목의 구성

경제정의지수는 크게 7개의 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은 다시 세부 평가지표로 나뉘어 총 45개에서 58개의 세부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7대 평가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건전성(Soundness) 항목은 기업의 재무구조가 얼마나 건전한지를 평가합니다.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유동비율 등 재무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들을 통해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며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유지하는지를 측정합니다. 둘째, 공정성(Fairness) 항목은 기업의 경영 투명성과 공정거래 실천 여부를 평가합니다. 소유집중 완화와 경영 전문화, 협력업체에 대한 공정한 대우, 정경유착 방지 등이 주요 평가 대상입니다. 공정성 항목은 기업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활동을 수행하는지를 확인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셋째, 사회봉사 기여도(Social Service) 항목은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평가합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 자원봉사 활동, 재단 운영 등 기업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수행하는 다양한 활동들이 평가됩니다. 넷째, 소비자보호 만족도(Consumer Protection) 항목은 기업이 소비자의 권익을 얼마나 보호하고 고객만족을 실현하는지를 평가합니다.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소비자 불만 처리, 과대광고 방지 등이 주요 평가 지표입니다. 다섯째, 환경보호 만족도(Environmental Protection) 항목은 기업의 환경경영 활동을 평가합니다. 환경개선노력, 환경친화성, 환경 관련 법규 위반 여부, 온실가스 저감 노력 등이 평가됩니다. 이 항목은 15점이 배정되며, 환경개선노력에 7점, 환경친화성에 3점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여섯째, 종업원 만족도(Employee Satisfaction) 항목은 기업의 노사관계, 근로조건, 복리후생 수준을 평가합니다. 노사화합 정도, 임금 수준, 교육훈련 기회, 안전한 작업환경 제공 등이 주요 평가 대상입니다. 일곱째, 경제발전 기여도(Economic Contribution) 항목은 기업이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정도를 평가합니다. 고용창출,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 국제화를 통한 수출 증대 등이 평가됩니다.

평가 방법론과 점수 산정

경제정의지수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결합하여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됩니다. 정량평가는 객관적인 재무자료와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정성평가는 언론 검색,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각 평가항목에는 중요도에 따라 차등적인 가중치가 부여되며, 평가항목을 구성하는 세부항목이 있습니다. 평가 과정에서는 3년 연속 적자업체와 자본잠식 업체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건전성을 갖춘 기업만을 평가 대상으로 삼아 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입니다.

경제정의지수의 활용과 영향

경제정의기업상과 좋은기업상

경제정의연구소는 매년 경제정의지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정의기업상’ 또는 ‘좋은기업상’을 시상합니다. 이 상은 1991년 제1회를 시작으로 3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업종별로 최우수 기업을 선정하여 시상하며, 수상 기업에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기업이라는 명예가 주어집니다. 대표적인 수상 기업으로는 한일시멘트가 제20회 경제정의기업상에서 금속·비금속·화학업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는 여섯 번째 수상이었습니다. 한일시멘트는 공정성, 사회봉사기여도, 환경보호만족도 3개 항목에서 특히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지급관행 개선, 온실가스 저감 노력, 노사화합, 사회복지 활동 등이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한국쉘석유는 제32회 경실련 좋은기업상에서 금속·비금속·화학업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이는 세 번째 수상이었습니다. 투명한 윤리경영과 환경경영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고, 협력사와 투명한 가치사슬 관계 구축, 온실가스 감축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학술 연구에서의 활용

경제정의지수는 국내 학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측정하는 대용변수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들이 KEJI 지수를 활용하여 CSR 활동이 기업가치, 재무성과, 주가, 이익조정, 조세회피, 신용등급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왔습니다. 홍미경(2014)의 연구는 경제정의지수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를 실증 분석하였으며, 육근효·최미화(2011)는 KEJI 지수 자료를 활용하여 기업가치(ROA, Tobin’s Q)와 CSR 사이의 인과관계를 패널 그레인저 인과방법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최형규 외(2009)는 KEJI지수로 측정한 CSR 활동이 총 위험(수익률 표준편차)과 체계적 위험(시장모형 베타) 모두에 유의적인 음(-)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찰하였습니다. 이처럼 경제정의지수는 CSR 연구에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측정 도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20년 이상의 데이터가 축적되어 시계열 분석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와 기업 성과의 관계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

경제정의지수와 기업가치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CSR 활동이 기업가치를 상승시킨다는 양(+)의 관계를 발견한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음(-)의 관계 또는 비선형 관계를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장민우·조하현의 연구는 동태패널모형을 활용하여 CSR이 기업가치에 유의한 음(-)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U자형 비선형관계도 발견하였습니다. 즉, CSR이 낮은 수준에서는 기업가치를 하락시킬 수 있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오히려 기업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혼재된 결과는 CSR 활동의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비용으로 작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평판, 브랜드 가치, 이해관계자 신뢰 등을 높여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가와 투자성과에 미치는 영향

기업의 지배구조 및 사회적 책임 수준이 주가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일수록 주가 변동성이 낮고, 가격발견기능이 우수하며, 양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배구조가 개선된 기업의 경우에도 양의 초과수익률을 나타내어, 좋은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경제정의지수가 높은 기업, 즉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투자자에게도 더 나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위험 감소 효과

CSR 활동이 활발한 기업은 주가급락 위험이 낮고, 전반적인 기업 위험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세희 외(2012)의 연구에서는 KEJI 지수로 측정한 CSR 활동이 총 위험과 체계적 위험 모두에 유의적인 음(-)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일수록 과거 변동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변동성 움직임이 안정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새로운 충격에 대해 덜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익조정 및 회계투명성과의 관계

경제정의지수와 이익조정 간에는 음(-)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CSR을 활발하게 할수록 회계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CSR 활동이 활발한 기업은 보다 투명한 재무보고 활동을 하며, 재량적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점수가 높은 기업은 낮은 기업에 비해 재무보고 시 재량적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과 실물조정 이익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CSR 활동이 기업의 윤리적 행동을 촉진하고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함을 보여줍니다.

경제정의지수의 의의와 한계

경제정의지수의 의의

경제정의지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국내 최초의 체계적인 지표로서 중요한 의의를 갖습니다. 첫째, 재무적 성과 중심의 기업 평가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와 윤리적 경영을 평가의 중심에 두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입니다. 둘째,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평가를 수행하여 장기 시계열 데이터를 축적함으로써 학술 연구의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셋째, 경제정의기업상 시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기업을 발굴하고 선도적인 역할을 독려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의 CSR 활동 확산에 기여하였습니다. 넷째, 이해관계자 중심의 평가 모델을 제시하여 기업이 주주뿐만 아니라 종업원, 소비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관계에서 책임을 다해야 함을 강조하였습니다.

경제정의지수의 한계

경제정의지수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한계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평가항목이 이해관계자 경영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측면의 사회적 활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혁신 활동, 디지털 전환,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은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둘째, 평가 대상이 주로 대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중소기업의 CSR 활동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경제정의연구소는 일정 수준 이상의 재무 건전성을 갖춘 상장기업만을 대상으로 평가하므로, 중소기업이나 비상장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평가 범위에서 제외됩니다. 셋째, 평가 방법론과 가중치 설정에 대한 주관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어떤 항목에 얼마만큼의 가중치를 부여할 것인지, 정성평가를 어떻게 객관화할 것인지 등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넷째, 시대적 변화에 따른 평가항목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최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정의지수도 ESG 평가체계와의 조화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와 ESG 평가의 비교

ESG 평가체계의 등장

최근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가 기업 투자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세 가지 축으로 평가하는 체계로, MSCI,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등 다양한 평가기관이 존재합니다. 국내에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산하 경제정의연구소의 경제정의지수(KEJI Index)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가 대표적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12월 K-ESG 가이드라인 2.0 버전을 발표하여 국내 표준화된 ESG 평가체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와 ESG 평가의 유사점과 차이점

경제정의지수와 ESG 평가는 모두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의 7대 평가항목 중 환경보호 만족도는 ESG의 E(환경)에, 사회봉사, 소비자보호, 종업원 만족도는 S(사회)에, 건전성과 공정성은 G(지배구조)에 각각 대응됩니다. 그러나 평가 방법론과 세부 지표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ESG 평가는 기후변화, 탄소배출, 생물다양성 등 최신 환경 이슈를 더욱 세밀하게 평가하며, 지배구조 부분에서도 이사회 독립성, 주주권리 보호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평가합니다. 반면 경제정의지수는 경제발전 기여도와 같이 한국적 맥락을 반영한 평가항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평가기관 간 ESG 등급 차이도 상당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개 기업에 대해 조사한 결과, KCGS, MSCI, Refinitiv 등 평가기관 간 총 7단계 중 평균 2.2단계의 차이가 발생하였으며, 최대 5단계에서 0단계까지 편차가 있었습니다. 이는 평가기관마다 평가 방법론, 가중치, 세부 지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경제정의지수의 미래와 발전 방향

글로벌 ESG 트렌드와의 조화

경제정의지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ESG 트렌드와의 조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ESRS(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Standards)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을 반영하여 평가항목을 보완하고, K-ESG 가이드라인과의 정합성을 높여야 합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보전 등 최신 환경 이슈를 평가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AI) 윤리, 데이터 프라이버시, 디지털 격차 해소 등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 이슈도 평가 범위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평가 방법론의 고도화

경제정의지수의 평가 방법론을 더욱 고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량평가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AI 기술 등을 활용하여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성평가의 경우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균형있게 수렴하고, 평가 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점수를 부여하는 것을 넘어, 기업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경제정의지수가 단순한 평가 도구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는 종합적인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가 범위의 확대

현재 대기업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평가를 중소기업과 비상장기업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특성을 고려한 별도의 평가 모델을 개발하여, 규모가 작더라도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독려해야 합니다. 또한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도 평가 대상에 포함시켜, 다양한 기업 생태계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적 벤치마킹과 협력

경제정의지수가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평가 지수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평가기관과의 협력과 벤치마킹이 필요합니다. MSCI, DJSI 등 글로벌 ESG 평가기관과의 방법론 교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평가의 신뢰성과 국제적 호환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적 맥락을 반영한 CSR 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것도 의미있는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CSR 평가기관이 협력하여 아시아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 기준을 만들고, 상호 인정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제정의지수가 주는 시사점

경제정의지수는 30년 이상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평가하고 독려해 온 국내 최초의 종합적인 CSR 평가 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기업이 단순히 이윤 추구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왔습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재무적 성과만으로 보장되지 않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소비자와 종업원을 존중하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경영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으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는 이러한 가치를 수치화하여 평가함으로써,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최근 ESG 경영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정의지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고, 소비자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며, 우수한 인재들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기업에 합류하기를 원합니다. 경제정의지수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제정의지수가 글로벌 ESG 트렌드와 조화를 이루며, 평가 방법론을 고도화하고, 평가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CSR 평가 지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정의지수 평가항목 비교표

평가항목 주요 평가 내용 평가 목적
건전성 부채비율, 이자보상배율, 유동비율 등 재무 안정성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 평가
공정성 소유집중도, 경영 투명성, 공정거래 실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평가
사회봉사 기여도 기부, 자원봉사, 사회공헌 활동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평가
소비자보호 만족도 제품 품질, 소비자 불만 처리, 광고의 진실성 고객만족 및 소비자 권익 보호 평가
환경보호 만족도 환경개선 노력, 환경친화성, 온실가스 저감 환경경영 실천 수준 평가
종업원 만족도 노사관계, 임금수준, 복리후생, 작업환경 근로자에 대한 책임 이행 평가
경제발전 기여도 고용창출,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 수출 국가 경제발전 기여도 평가
경제정의지수는 위의 7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총 100점 만점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측정합니다. 각 항목은 기업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책임을 이행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맺음말

경제정의지수는 1991년 도입 이후 30년 이상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준을 평가하고 개선을 독려해 온 선구적인 평가 체계입니다. 재무적 성과 중심의 기업 평가에서 벗어나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윤리적 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한국 기업들이 이해관계자 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도록 이끌어 왔습니다. 경제정의지수는 건전성, 공정성, 사회봉사 기여도, 소비자보호 만족도, 환경보호 만족도, 종업원 만족도, 경제발전 기여도 등 7대 평가항목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을 수치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매년 경제정의기업상(좋은기업상)을 시상하여 모범 기업을 발굴하고, 학술 연구의 귀중한 데이터를 제공하며, 기업들의 CSR 활동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ESG 경영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정의지수도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ESG 평가체계와의 조화, 평가 방법론의 고도화, 평가 범위의 확대 등을 통해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진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CSR 평가 지수로 성장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단기적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경제정의지수는 이러한 철학을 담아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는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나침반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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